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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일차 - 고성 통일전망대와 고성 하늬 라벤더 팜
6월 6일 현충일 새벽.계획대로 새벽 일찍 여행을 시작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새벽 해오름이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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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현충일 새벽.
계획대로 새벽 일찍 여행을 시작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새벽 해오름이 뜻밖에 아름다워 보였다.
며칠간 긴 거리를 여행할 것이라 피곤할 것 같은 생각에 조금은 걱정스러웠지만, 그래도 여행이 주는 설렘 덕에 컨디션은 최고다.
이른 아침 6시 전에 출발하여 고성 통일전망대에 도착하기까지 내비게이션은 약 6시간을 제시한다.
결과적으로 아내가 주로 다 운전을 했지만,,,, (미안하게 시리...)
출발 전 아침 해오름
우리는 경주를 거쳐 7번 국도를 따라 오르고 또 올랐다.
11시쯤 되어 통일전망대에 가기 전에 민통선 통과를 위한 입장료 구입과 보안 교육을 받았다.
교육은 약 10분 정도였는데, 주의사항과 고성 지역의 관광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된다.
교육 이후, 바로 통일전망대로 향했다. 입구에서 파릇한 군인 장병들의 안내에 따라 전망대로 향했다.
고성 통일전망대는 DMZ의 첫 자인 D 형상의 전망대로 만들어졌다.
2층으로 올라가서 안내원의 친절한 안내를 듣고, 이후 자유시간을 가졌다.
나도 이곳 통일전망대는 처음이었는데, 정말이지 바로 앞에 북한 땅을 접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내는 7살짜리 딸아이에게 북한과 대한민국이 나뉘게 된 것과 바로 앞에 보이는 북한 땅을 갈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였고, 전쟁 때문에 눈에 보이는 땅을 갈 수 없다는 것에 어린 것은 무서워했다. 아마도 막연했을 것 같은데, 전쟁 때문에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제 나이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해한 듯 보였다.
현충일을 맞이해서 이곳 통일전망대에 딸아이와 온 것은 잘 한 것 같다.
전부 다를 이해할 수는 없어도 눈으로 보게 하고 생각하게 만듦으로써 적어도 7살짜리 딸아이는 생각을 통해 이해를 하고 그에 따른 사고력 발달에 도움이 되었으리라 본다.
조금은 낯설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통일전망대의 방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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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딸 패션은 하얀색 드레스다.
사실 통일전망대에 오기 위해서 입은 화려한 드레스는 아니고,,, 이다음 목적지인 라벤더 축제를 가기 위한 복장이다.
통일전망대를 나오면서 다시 군인들이 있는 검문소를 지났고,,, 배가 고파서 인근 대진항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대진항의 명물인 문어가 먹고 싶다는 생각에 인근 식당을 방문했으나 ... 문어는 불발이었다.
속초 인근의 관광지의 물가가 이 정도로 높을지는 생각을 못 했다. 1kg짜리 문어(작은 문어임)가 50,000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점심을 해결했던 우리로서는 효용가치가 급격하게 밑바닥치는 바람에 주문하려다 포기하고 그냥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아무리 대진항 명물이라지만... 작은 문어 한 마리를 5만 원에 판다는 게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마도 우리가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일까? 주로 부산에서 해산물을 즐겨 했던 우리에게는 그 가격이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산에서도 중자 정도의 문어를 3만 원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데...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돈 주고 우리가 충분히 효용의 가치를 누릴 수 있을까를 고민할 때, 아니라는 답이 나오자 주문을 철회하고 그대로 식당을 나와 버렸다. 나오는 순간에도 식당 주인은 뭐가 비싸냐면서 한소리 한다.....
대진항 명물을 맛볼 기회를 가지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지만...
우리는 바로 고성에서 개최되고 있는 라벤더 축제의 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과자로 대충 허기를 채웠다.
하늬 팜 가는 길은 생각보다 거리가 있었고, 가는 길도 점점 시골길로 접어들었다. 게다가 점점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들어갔다.
어느 정도 오르다 보니 사람들과 차로 붐비기 시작했다.
축제 주최 측의 엉성한 교통관리로 조금은 혼잡했지만 다행히 주차할 자리를 잡고 하늬 팜으로 향했다.
정문에는 사람들도 넘쳐났고,,,, 언제 표를 발급받아서 들어갈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자동 발권기가 있었던 덕에 의외로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다.
정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다양한 꽃들로 장식되어 있었고 건물 하나를 지나니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넓은 라벤더 밭이 눈에 들어왔다. 왼 쪽에는 호밀밭이 있고, 정중앙엔 라벤더, 그리고 오른 편에는 다양한 식물과 꽃들이 심어져 있는 정원을 만날 수 있었다.
한눈에 들어오는 보랏빛에 딸아이 눈은 커다래졌고 피곤하던 기운은 사라진지 오래다.
이곳의 명물인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서 아내는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고, 나와 딸은 라벤더 밭과 호밀밭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입은 드레스 값을 하기 위해서 연신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하얀색 드레스가 보랏빛에 섞이니 정말 보기 좋았다. 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아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좀 더 이뻐 보였다.
우리는 다시 엄마가 있는 라벤더 아이스크림 줄로 가서 잠시 쉬었고, 잠시 후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었다.
향긋한 라벤더 향기 그대로 살아 있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덕에 더욱더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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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서 이제 함께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시작했다.
라벤더 밭과 호밀 밭을 지나 건물 오른 편에 있는 정원에서 잠시 쉬어갔다. 그리고 현장 체험이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더 안쪽으로 이동했다.
라벤더 향초에서 다양한 것들을 만들고 있었고, 커다란 나무숲 아래다 보니 시원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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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행에서 딸아이의 흰색드레스가 정말 잘 어울렸다.
긴 여행의 시작이었지만, 오늘의 마지막 행선지인 이곳 하늬 라벤더 팜은 기분 좋은 추억을 남겨준 곳이다.
거리가 있다 보니 벌써 시간이 저녁을 가리킨다.
오늘 숙소는 속초에 있는 WAVE 호텔... 리모델링한 모델인데,,, 호수 같은 바다가 보이는 큰 방이다.
숙소에 가기 전에... 이곳 속초의 또 다른 명물인 새우튀김을 먹으로 시장을 향했다.
정말 사람들로 북적이었다.
이미 아내가 정보를 알아봤던지 괜찮다는 집으로 들어가 새우튀김 두 종류와 피순대 그리고 오징어순대를 시켰다.
새우튀김은 껍질이 있는 튀김과 없는 것으로 나뉘는데 둘 다 신선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순대들도 마찬가지였다.
먹는 순간 오후에 있었던 "5만문어" 사건은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불쾌함은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그만큼 먹는 데 치중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원래는 이곳 속초에서 15만 원짜리 해산물과 회가 나오는 요리를 먹을 생각이었지만, 시장에서 맛난 튀김과 순대로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대신 배가 고프다면 인근 마트에서 컵라면이나 요기가 될만한 것들을 사서 숙소에서 저녁을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까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가 점점 굵어지기 시작한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인근 마트에서 장을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마트에서 이곳에서 생산하는 막걸리 두 가지를 샀다.
하나는 옥수수 동동주,,, 나머지 하나는 메밀 막걸리다.
옥수수 막걸리는 콘스프향이 나는 막걸리였고... 메밀 막걸리는 요구르트 향이 나는 막걸리였다... 아내는 옥수수 막걸리를 즐겼고...
나는 그냥 맥주만 마셨다... 다음 번 속초에 와도 옥수수 막걸리와 메밀 막걸리에 대한 호기심은 없을 것 같다.
비가 정말 많이 오기 시작한다. 예보에 따르면 내일까지 폭우가 이어진다는데.... 이런 날 여행도 나름 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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