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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일 차 - 추억의 마이산으로

어제 추억을 너무 많이 먹었던지,,, 밤새 꿈도 옛날 꿈을 꾸었다. 여행 3일째 되는 오늘 아침도 전주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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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추억을 너무 많이 먹었던지,,, 밤새 꿈도 옛날 꿈을 꾸었다.

여행 3일째 되는 오늘 아침도 전주의 대표 음식을 먹으로 움직인다.

보통은 전주의 대표 음식이라면 비빔밥을 말하겠지만, 우리에게는 콩나물국밥이다.

아침을 해결하기 전에.. 전주 한옥마을이 인근에 있어서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걸어서 움직이면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아 차로 움직였다.

다행히 오전 10시 전까지는 차량 통행이 가능했다.

한옥마을로 들어서는 순간,,,, 정말 내가 알고 있던 한옥마을인가 싶을 정도로 많이 변해 있었다.

전엔 이곳에 사는 원주민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이제 누가 원주민이고 누가 방문객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정말 많아진 가게들이 즐비해 있었다.

대부분 한옥은 게스트 하우스와 같은 숙박시설로 바뀌어 있었고... 아니면 한복 대여점... 등.. 한옥마을 외관을 상품 삼아 흡사 시장이 되어 있었다.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당연하게 보이겠지만, 옛 모습을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적잖이 이질감을 제공한다.

그래도 전주의 대표 지역인 한옥마을이 이젠 대표 상품이 되어 지역 경제를 살린다고 생각하니... 어쩌면 이런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겠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이동 중이었고, 차에 찍은 사진 중에 그나마 가장 옛 기억을 가직한 듯한 장면 하나만 건졌다.

한옥마을을 돌고,, 우리는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하다는 전주 현대옥을 찾았다.

내가 알고 있던 콩나물국밥과 달리, 종류가 둘로 크게 나뉘었다.

직접 끓이는 식 콩나물국밥과 남부식으로 나뉜다. 아마도 남부식은 도렴 하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

의외로 오늘 아침도 푸짐한 한 상으로 시작했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모주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다. 거기서 딸아이는 우유아이스크림을 아내는 모주아이스크림을,, 그리고 나는 냉커피(영수증 제출 시 500원 디스카운트) 한 잔으로 후식을 해결했다.

이제 드디어 마지막 추억의 장소인 #마이산으로 갈 시간이다.

내비에 따르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될 것 같다.

전주에서 진안으로 가는데... 도로가 점점 오르막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아무래도 진안이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있을까?

그렇게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며,,, 딸아이는 차 뒤에서 열심히 춤을 추며 우리는 마이산으로 갔다.

내비가 알려준 대로 가니,, 에구머니나 북문으로 빠졌다...

그래서 안내하시는 어르신께 여쭈어 우리는 남문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북문에서 남문까지 약 20분 소요...

그렇게 우리는 남문에 도착해서 # 마이산 탑사로 이동했다.

탑사로 이동하는 동안 대부분이 그늘이어서 걷기가 참으로 좋다. 거리도 그리 멀지 않으니... 가족 동반도 생각해 볼 만할 것이다

전과 달리, 입구에 있는 가게들도 많이 변해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서 우리는 마이산 탑사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참으로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탑사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 마치 예전으로 다시 돌아온 듯한 느낌이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탑사에 살던 강아지가 바뀌었다는 것 외에는 상점들도 그대로고 사무실도 그대로다.

처음 와보는 딸아이도 매우 신기했던 모양이다. 다른 곳에 가면 재잘 재잘 말이 많은데. 여기선 말은 어디로 가고 주변을 유심히 살피며 엄마 이야기에 경청을 하고 있다. 맨 위까지 올라가서 딸아이는 자기도 작은 탑을 만들 거라고 돌을 주어 탑 만들고 엄마 핸드폰으로 찍고 있었다.... 탑사 맨 위에서 잠시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우리는 다시 내려왔다.

또 먹는 이야기를 해서 좀 그렇지만,,,, ㅋㅋㅋㅋ

#마이산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탑사의 기이한 모습도 있지만, 이곳 #마이산 입구에서 파는 쪽갈비 때문이다.

이제는 등갈비라고 부르고 있던데... 당시 처음 이곳에 와서 먹었을 때 쪽갈비라 칭했었다. 이유야 어쨌든 올라오면서 상차림 사진을 보니 여전히 등갈비를 팔고 있었다.

탑사에서 내려온 우리는 맨 처음 만난 가게에 들어가서 커플상을 시키고 추가로 등갈비 구이를 시켰다.

가격과 상차림은 뜻밖에도 거의 같았다. 단지 바뀐 것은 가게 인테리어였다. 더 청쾌한 환경에서 식사를 하게 되어 나름 기분은 좋았다.

딸아이도 등갈비가 맛있었던 모양이다.

추가로 시킨 등갈비의 대부분을 혼자서 다 먹을 정도니... 맛이 있다는 소리일 터... 혹여 이곳 #마이산 탑사를 방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곳 등갈비를 꼭 맛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진안은 돼지고기로 유명하니 근처에서 도축된 돼지고기를 사용하여 만들었으니 당연히 맛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가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기분이 좋았다. 정말이지 예전에 왔을 때는 아내와 내 입이 즐거워 행복했다면, 아이와 함께 오니,,,, 아이가 잘 먹는 모습에 행복하다.

 

#마이산을 끝으로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집까지는 약 3시간 정도 소요가 된단다...

2박 3일 동안 참으로 많은 곳을 방문했다. 자주 가보지 못한 강원도에서 우리가 함께 누렸던 옛 추억이 담긴 곳에 이르기까지... 2박 3일 동안 참 바삐도 움직였던 것 같다.

아내의 말처럼 다음번에는 한 지역을 방문해서 그 주위를 둘러보는 여행을 해 보고 싶다.

마음과 머릿속에서 남는 추억과 달리, 좀 더 몸으로 느끼는 추억을 가지지 않을까?

분명 여행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지쳐가는 삶에 있어서 활력을 제공해 준다. 더욱이 옛 추억을 따르는 여행은 시간의 맛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여행이 주는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

더욱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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